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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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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건강/맛에 대하여43

색다르게 본 사과 한 달 전쯤 사과 수확이 끝이 나고 지금은 한창 사과를 먹을 때가 아닐까 한다. 사과 농사를 짓는 것을 옆에서 지켜봐도 정말 일손이 많이 가고 기후에도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사과 수확이 끝나고 나서 나뭇가지에 새순이 돋기 전인 이른 봄까지 가지치기를 마치고 거름을 내야 하고 병충해 방제를 하는가 하면 센 바람에도 잘 견디도록 지지대를 세우고 버팀 줄로 잡아매 줘야 한다. 그리고 꽃이 피면 냉해를 입지 않고 꽃 수정이 잘 되도록 날씨와 벌들의 움직임 나아가 인공으로 꽃 수정까지 해야 한다. 이어서 열매가 열리면 다양한 병충해에 대비한 방제를 시작하면서 적당한 크기가 되었을 때 적과(摘果), 즉 여러 개의 열매 중에 가장 충실한 것만 남기고 솎아내기를 해야 한다. 또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지.. 2021. 12. 23.
늦은 무 수확 올해는 여느 해보다 무를 가장 늦게 수확을 했다. 겨울답지 않은 날씨도 한몫을 했지만, 얼기 직전에 무를 수확하면 가장 맛이 좋다고들 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어제(12월 4일) 오후에 마침내 배추와 함께 무 수확도 했다. 이렇게 늦게 무를 수확하다 보면 예기치 않게 갑자기 기온이 급강하하기라도 하면 무가 얼게 되어 일 년 무 농사를 망칠 수도 있는데 용케 무가 얼지는 않은 것 같았다. 그제는 시골에 가서 배추 수확을 했고, 어제는 음력으로 동짓달 초하루라서 임광사에 들러 기도 행사를 마치고 텃밭으로 가서 배추를 뽑으면서 무 수확도 하면서 올해 텃밭 농사를 마무리한 셈이다. 12월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11월인데도 한낮 기온이 영상 15도 전후까지 오르내리는 바람에 배추는 물론 무까지 수확을 언제 하는 것이 .. 2021. 12. 5.
고종감 수확을 마치고 12월 들어서부터 연일 차가운 날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말이라도 들은 듯 아침과 저녁에는 체감 온도가 더 낮아지고 한낮에도 옷깃을 여미게 한다. 사과 수확이 끝나고 마지막으로 텃밭에서 거둘 것은 배추가 유일하고 과실로는 고종감 수확이 남아 있었다. 예년과 비슷하게 오늘 시골에 가서 텃밭에 비닐을 씌워 두었던 배추를 모두 뽑고, 토종 고종감도 따왔다. 이것으로 올해 시골 텃밭의 일이 모두 마무리가 되었고, 다음에 가서는 과실나무들에 거름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는 일이 남았다. 일 년 텃밭 농사(?)를 마치게 되면 수확해온 배추로 김장을 담고, 사과나 감으로 식초를 만드는 등 뒷일이 이어지지만 집안에서 모두 할 수 있어 그리 부담이 없어진다.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도 있고 하여 느.. 2021. 12. 3.
수확한 알토란 올해는 작년(12월 12일)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알토란을 수확했다. 토란대는 작년과 비슷한 10월 중순에 잘라 껍질을 벗기고 잘 말려 두었는데, 토란은 늦게 수확하니 알토란이 얼어 먹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기 전에 서둘러 수확을 한 것이다. 매년 토란은 대장동과 산내에 심는데, 산내보다 대장동의 수확량이 항상 많았다. 올해도 기온이 더 빨리 내려가는 산내부터 알토란을 수확했는데, 작년보다 더 많은 양이어서 대장동보다 많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올해도 대장동이 산내의 두배 정도가 될 정도로 많았다. 토란은 습기가 많은 곳을 좋아해서 응달 지고 습한 곳을 골라 매년 봄에 알토란을 파종하면 여름과 가을을 거치면서 싱싱하게 자라나고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에 수확을 하는데 거름도 거의 주지.. 2021. 11. 18.
축제를 기다리는 얼음골 사과 지난주 시골에 갔다 오고 나서 일주일 만에 다시 시골을 다녀왔는데, 따사로운 햇살을 일주일 내내 봐서 그런지 사과의 빛깔이 그새 완전히 달라져 있어 놀랄 정도였다. 지난주에는 사과 색깔이 발그레 물들어 막 붉은색이 감돌기 시작했다고 여겼는데, 오늘 가서 보니 빨간색으로 점점 짙어지고 있었다. 아직도 일부의 사과들은 옅은 붉은색이었지만 대부분 빨간색이었다. 마침 사과밭에서 사과 착색이 더 잘 되도록 하기 위해 햇볕에 그늘이 지는 잎들을 따주고 있는 분을 만났는데, 올해는 사과나무의 잎이 작년보다 무성하여 사과들이 골고루 빨갛게 착색이 잘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따로 인부들을 고용해서 잎들을 따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주 와서 사과 몇 개 따서 맛을 봤는데 그때도 먹을만 하게 단맛이 들어 있었다. 그래도 작년보.. 2021. 11. 2.
대봉감 홍시 지난번에 시골에서 수확해왔던 대봉감을 거실에 두었더니 그새 1/3 이상이 홍시가 되었다. 예년 같으면 대봉감 홍시가 되기가 무섭게 첫째와 애들 아빠와 함께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골라 먹었는데, 올해는 변비 때문인지 서로 눈치를 보는 것 같다. 그렇지만 수확할 때 나무에 매달린 대봉감 홍시의 맛을 봤지 때문에 자꾸 눈이 대봉감 홍시 쪽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그러다가 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한꺼번에 홍시가 되고 있어 빨리 먹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루에 몇 개씩을 먹을 수도 없어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가 여름에 언 홍시를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것도 한 방법이라 여겨 그렇게 하려고 냉동실 정리를 할까 한다. 대봉감은 크기가 보통 감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홍시 하나만 먹어도 시장기는 .. 2021.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