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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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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봉오리23

자목련 꽃차를 만들면서 봄꽃들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봄날이다. 어제는 영동지방에 때 아닌 눈이 내려 설국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꽃샘추위도 이렇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구나 하며 어리둥절했다. 연합뉴스에 올라온 사진을 몇 장 보면서 한창 봄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겨울 풍경을 감상해 본다. 올해도 텃밭에 탐스럽게 맺은 자목련 꽃봉오리를 따서 자목련 꽃차를 만들어보았다. 며칠 전 단비가 내리고 나서 농협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텃밭에 잠시 들렀는데, 자목련나무에 마침 꽃봉오리가 많이 매달려 있어 50개 정도 따와서 꼭지를 떼고 이틀 정도 말렸다가 꽃차를 만들려고 했다. 작년에는 꽃봉오리를 꽃술이 나오도록 펼쳐서 햇볕에 말리다가 꽃차 덖는 전용 팬에 바삭 말려 자목련 꽃차를 만들었었는데, 올해는 꼭지를 뗀 자목련 꽃봉오리를 .. 2022. 3. 20.
매화 꽃차 한 잔 어떠신지? 지난주 목요일 농협에 볼 일이 있어 들렀다가 잠시 텃밭에 가보니 매실나무에 청매화, 홍매화 분홍매화가 탐스런 꽃봉오리를 부풀리며 피어나고 있었고, 꿀벌들도 유난히 많이 날아들어 잉잉거리며 꿀을 따고 있어 봄을 만끽할 수 있었다. 간 김에 시간이 조금 있어 애들 아빠와 함께 잠시 매화 꽃차 만들 매화 꽃봉오리를 채취해 왔었다. 그리고는 감기와 몸살 기운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오후에 따온 매화 꽃봉오리의 꼬투리를 떼어내는 손질을 한 뒤, 바로 꽃차 덖는 전용 팬에 한지를 깔고 F점에 맞추어 매화 꽃차를 만들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례행사로 만드는 매화 꽃차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다. 매화 꽃봉오리를 손질할 때부터 집안은 매화의 그윽한 향기로 가득하고, 손에도 매화향이 배일 정도이.. 2022. 3. 6.
뒷 자태도 멋스런 매화 며칠간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어 집안도 설렁하지만 바깥은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추위를 느끼는 정도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때가 때라고 여겨 그럴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추워도 견뎌야 하는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봄에 접어들고 나서는 포근할 것이라고 여겨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기온이 내려가면 한겨울보다 더 차갑게 느껴진다. 날씨뿐만 아니라 살아가면서 맞는 고통이나 시련도 마찬가지이다. 어렵고 힘이 들 때는 웬만한 고통과 시련은 가볍게 넘기고 지나가지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맞는 고통과 시련은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매섭고 살을 에는 꽃샘추위도 사계절의 정해진 흐름을 감당하지는 못할 것이다. 일기 예보를 보니 내일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한 봄날이 이어질 것이라고.. 2022. 2. 24.
탐스런 매화 꽃봉오리 며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언제나 그렇듯 오래가지 못하고 오늘 낮은 봄날이었다. 그저께 동에서 지원받은 퇴비가 있고 마침 내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어 매실나무, 배나무, 감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레몬나무, 채리나무, 복숭아나무 등에 퇴비를 주기 위해 오전에 집을 나섰다. 아침에는 제법 차가웠지만 오전 11시 가까이 도착한 텃밭은 따사로웠다. 매실나무 몇 그루는 제법 매화가 많이 피어 있었지만, 대부분의 매실나무는 이제 막 매화를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들이 탐스럽게 부풀어 올라 있었다. 지난 며칠 기온이 제법 많이 내려갔었는데도 얼지 않고 견디며 꽃봉오리를 곱게 간직하고 있다는 것이 대견했다. 우선 텃밭에 있는 나무들에 퇴비를 주었다. 아직은 매실나무가 가장 많고, 그다음이 감.. 2022. 2. 18.
매실나무 가지치기를 시작하며 하루 사이에 기온이 영상 10℃ 이상으로 올라가서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였다. 이대로 가면 얼마 있지 않아 매실나무에 매화가 일찍 필 것 같다. 매화가 피기 전에 가지치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매화가 피고 나서 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떨어지고 제대로 가지치기를 할 수 없게 되므로) 마음이 급해 일찍 점심 식사를 하고는 텃밭으로 달려갔다. 겨울 텃밭은 거둘 것이 없는 채로 황량하기만 하다. 겨우 생명을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앙파와 마늘, 보리와 시금치, 대파와 쪽파, 상추와 봄동 등은 파리한 모습으로 봄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았는데, 겨울 가뭄이 심하여 먼지가 날릴 정도였다. 이번 주초의 일기예보에서는 내일(일요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여 겨울 가뭄이 해갈될 수 있겠다고 여겼는데, 어제(금요일) .. 2022. 1. 22.
겨울 속을 수놓는 꽃들 지난주 반짝 추위가 지나니 또다시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뒷산 약수터를 오르내리는 길은 땅이 얼었다 녹아 가랑비라도 내린 듯 촉촉하게 젖어 있어 먼지가 날지 않아 걷기에 좋았다. 숲 속이나 숲 바깥이나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쪼이고 바람조차 없어 완연한 봄처럼 느껴졌다. 두툼한 방한 등산복이 아닌 늦가을에나 입을 등산복을 입고 나섰는데도 전혀 추운 줄을 모르겠고, 오히려 배낭에 물을 길어 올 때는 등에 땀이 날 정도였다. 올겨울이 매서울 것이라던 일기 예보가 여지없이 어긋나고 있다. 그래서 겨울인지 내일부터 다음 주 초까지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는데, 그래야 겨울이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동장군과 한바탕 씨름이라도 해봤으면 좋겠다. 약수터로 올라가는 길에 만난 꽃댕강나무에는 그동안 하얀 별꽃들이 옹기종기 .. 2021.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