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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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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풀꽃과 코딱지나물꽃 그리고 입춘축 오늘은 24절기의 첫 절기이며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이다. 겨울이지만 겨울답지 않다(冬來不似冬)라고 자주 이야기를 했더니 요 며칠은 제법 차가운 가운데 교정의 매화는 굽히지 않고 만발해 있고, 텃밭의 매실나무에도 매화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정월 초사흘인 어제 임광사에 들러 삼재(三災) 풀이 또는 삼재 막이 행사에 참석했다가 잠시 텃밭에 들렀더니 양지바른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봄까치풀(큰개불알풀)과 광대나물(코딱지나물 또는 작은잎꽃수염풀 또는 보개초(寶蓋草)) 꽃들이 피어나 있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특이한 파란색 꽃잎이 돋보이는 봄까치풀꽃은 초봄 꽃이라기보다는 겨울꽃에 맞는 색깔이고, 광대나물꽃은 연분홍이라 초봄 꽃으로 제격인데 텃밭의 곳곳에 사시사철 무성하게 돋아나 성가시기도 하다. 그렇.. 2022. 2. 4.
일주일 사이에 활짝 핀 매화 하루 차이가 무섭다는 말도 있듯이 봄날 같은 날이 며칠 이어지니 매화의 봄을 알리는 잰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느껴진다. 지난주 토요일 처음으로 백매(白梅)가 핀 것을 보고, 오늘 오후 늦게 다시 찾아가 보니 그새 제법 많은 매화가 화사하게 피어나 더 이상 겨울이 아니라고 하는 듯이 환하게 웃으면 맞아주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잔뜩 흐려 있어 체감 온도는 낮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겨울옷이 부담이 될 정도로 낮 기온이 영상 13℃까지 올라갔다. 어쩔 수 없이 두터운 겨울 잠바의 자크를 열어놓고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일기예보를 보니 앞으로 큰 추위는 당분간 없는 것 같아 이미 봄 속으로 들어왔다고 여겨도 되지 않을까 한다. 아침 7시 NHK TV 뉴스를 잠깐 봤었는데, 일본의 지난 30년 간 기온 중에 .. 2022. 1. 23.
대한(大寒), 봄을 부르는 풍경 오늘은 24 절기의 마지막 절기인 대한(大寒)이면서 섣달 열여드레 지장재일이라서 임광사를 다녀왔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는 제법 차가웠던 날씨가 오후가 되니 봄날처럼 따사로웠다. 작년 여름이 무더워서 올해 겨울도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했던 기상 예측이 여지없이 빗나가는 것 같아 기상청에 대한 믿음이 덜해지지만 매서운 추위보다는 포근한 날씨가 지내기에는 더 좋아 기상 예측이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갈대이고 간사하기 짝이 없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아 멀건 하늘을 올려다보며 혼자 멋쩍게 웃었다. 지장재일 예불을 마치고 법당에서 요사채로 내려오는 길에 한 모퉁이에 낙엽들이 수북이 쌓인 양지바른 곳에 눈에 익은 풀(식물)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다가가서 자세히 살.. 2022. 1. 20.
마침내 백매(白梅)도 피어나고 사흘 동안 매서운 칼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내려가 겨울답게 차가웠다. 코로나 19 때문에 바깥에 나갈 곳도 마땅찮았는데 강추위까지 덮쳐 집에서 따뜻하게 지내는 것이 상책이라 여기고 지냈다. 오늘에서야 영하 기온이 풀려 오후에 뒷산 약수터를 다녀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년 일찍 피어나는 백매(白梅)나무가 서 있는 쪽으로 길을 잡았다. 지난번 만첩분홍매를 보고 온 뒤 여드레만에 동아대 승학캠퍼스를 통해 뒷산 약수터로 오르는 셈이다. 그때 백매나무에는 꽃봉오리조차 부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오늘도 활짝 핀 백매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여기고 다가갔다. 그런데 여드레만에 찾아왔는데도 백매가 무리는 지어 활짝 피지는 않았어도 한 송이씩 띄엄띄엄 피어나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화사하게 미소를 짓는 것 같아 .. 2022. 1. 15.
올해 첫 매화 소한(小寒)도 지나고 며칠 만에 뒷산 약수터에 올라 시원한 산바람을 쐬고 운동을 한 뒤 혹시 오늘은 만첩분홍매(분홍겹매화)가 피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동아대 승학캠퍼스 교정에 서 있는 매화나무 쪽으로 길을 잡았다. 오후라서 그런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여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였다. 점점 매화나무 가까이 다가가면서 눈길은 앞서 이미 매화나무 가지 끝으로 가 있었다. 멀리서도 매화나무 가지에 만첩분홍매가 몇 송이 피어 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며칠 전까지 터질 듯 꽃봉오리를 부풀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매화(꽃말은 고결, 인내, 충실, 결백)를 피워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 발걸음은 더 빨라졌다. 그렇게 만첩분홍매가 몇 송이 활짝 피어 있는 매화나무 앞에 섰다. 올겨울 처음으로 .. 2022. 1. 6.
비 내리는 소한(小寒)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세 번째 절기로 겨울 중에 이 무렵이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다. 그래서 예부터 소한(小寒) 집에 대한(大寒)이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속담이 전하고 있을 정도이다. 그런 소한(小寒) 아침은 전날보다 기온이 조금 내려갔고 잔뜩 흐려 있더니 결국 해가 저물면서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겨울 가뭄이 길어져 비가 아닌 눈이라도 내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랬는데, 하늘이 듣기라도 한 듯 비가 부슬부슬 뿌리다가 이제는 멈췄다. 며칠 전 텃밭에 나갔다가 두둑의 잡초를 조금 뽑았는데, 먼지가 너무 날려 얼마 하지도 않은 사이에 윗도리와 바지가 먼지로 더럽혀져 있었다. 일기 예보에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내린다고는 하는데, 강수량이 1mm 이내라고 하니 해갈에는 한참 미치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비가.. 2022. 1. 5.